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출퇴근 시간에 틈틈히 읽으려니
속도가 많이 더디다 :)
템테이션 - 더글라스 케네디
<읽게 된 계기>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픽처를 매우 좋아한다
반전이 너무 짜릿하고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른 내용으로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너무 좋아하기에 새책을 사서 친구들에게
선물할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다
그래서 템테이션도 더글라스 캐네디가
썼다고 해서 보고 싶었다
<읽은 후기>
너무나 재밌는 책이다
옮긴이는 빅픽처를 뛰어넘는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지만 그래도 난 빅픽처가 최고다
템테이션 관련 정보
카테고리 - 영미소설
가격 - 12,150원
<줄거리>
한 번의 성공이 영원한 성공은 아니다!
《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템테이션』. 위기 상황에 처한 한 시나리오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순간순간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하는 인생에서 어떤 길을 걸을지는 각자가 판단할 몫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저마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인생과 성공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무명 시나리오 작가인 데이비드 아미티지. 어느 날 시트콤 대본 ‘셀링 유’가 텔레비전 방송국에 팔리면서 그의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셀링 유’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데이비드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작가로 떠오른다.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그에게 억만장자 필립 플렉이 영화 시나리오 공동 작업을 제안한다. 자존심인지, 돈인지, 데이비드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템테이션을 읽으며 스크랩 문장>
나는 리디북스로 읽기 때문에
직접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메모장으로 남긴다
나는 ‘……했더라면’ 하고 가정하는 놀이를 했다. 맥콜이 처음에 시비를 걸었을 때 아예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모든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내 사소한 잘못을 지적해 주어 고맙다고 맥콜에게 편지를 썼더라면…….
나도 이런적이 많다
뭔가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그랬더라면' 하면서 후회를 많이 하는데
데이비드 아미티지라는 주인공이 현실에 있을 법한 인간성을 가져서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8주가 지나면 루시에게 일만천 달러를 또 보내야 했지만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 애썼다. FRT와 워너브라더스에 환급해야 할 돈도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앨리슨의 말 대로라면 윌러드 스티븐스가 삼 개월 뒤에는 런던에서 돌아올 테지만 미리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의 일만 생각하기로 했다. 앞날을 깊이 생각하기 시작하면 다시 극도로 초조한 상태에 빠져들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리 나쁜 생각을 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현실만을 즉시하는 작가가 너무 존경스러웠다.
막상 나쁜 일들이 생기고 힘들기 시작하면 난 미래까지 다 그려버려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데
나에게도 필요한 방법이다.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 애를 써야된다.
인생은 그런 겁니다. 누구나 선택을 하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상황이 바뀌고요. 그게 바로‘인과율’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내린 결정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기면 늘 남 탓을 하는 버릇이 있어요. 상황이 안 좋았다거나 사악한 사람 때문에 일을 그르쳤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조목조목 따져보면 진정 탓할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라는 걸 알게 되죠.”
스스로 내린 결정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기면 남 탓을 한다.
이 책을 읽다가 이 문장을 읽고 아미티지 본인의 잘못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플랙이 과연 꾸민 짓이 맞을까?
의심 없이 역시 그랬던거야! 하면서 읽었었는데 이 대목을 읽고
내가 잘못생각한 게 아닐까 다시 돌아보게 됐다.
나는 될 수 있으면‘내가 이 사람들을 필요로 할 때 과연 이들은 어디에 있었을까?’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할리우드는 어차피 그런 동네다. 엄청난 환영을 받다가도 언제 무시당하며 쫓겨날지 모른다. 추어올려졌다가도 금세 내동댕이쳐진다. 할리우드는 진화론으로 움직이는 곳이다. 가혹하다는 점에서는 다 같지만 예의와 교양으로 겉치레하는 다른 도시와 달리 로스앤젤레스는 단순한 한 가지 전제 즉 자기에게 도움이 될 때만 그 사람에게 관심을 쏟는다는 전제 아래 돌아간다. 사람들은 로스앤젤레스의 그런 문화를 천박하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나는 로스앤젤레스의 무자비한 현실성이 나쁘지 않다. 로스앤젤레스에 있으면 현실을 똑바로 보게 된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게임의 규칙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성공했을 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니 다 떠나갔다.
명성으로 인해 쌓는 인맥들은 역시 그런 것일까.
현실을 깨달은 아미티지 작가 너무 인간적이라 마음에 든다.
그러므로 지금의 성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궁극적으로 다다를 곳은 어디일까? 그것이 가장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우리는 ‘그 어디’에 다다르기 위해 몇 년 동안 애쓸 수도 있다. 그러나 마침내 그곳에 다다랐을 때, 모든 게 발아래에 있고 자신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마지 않던 것을 손에 넣었을 때 불현듯 낯선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정말 내가 어디에 다다르긴 한 것일까? 아니, 그저 중간 지점에 다다른 게 아닐까? 더 바랄 게 없을 만큼 성공했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저 멀리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목적지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또 나아갈 수밖에 없는 건 아닐까?
종착지가 존재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종착지에 다다를 수 있겠나?
그런 생각들 속에서 내가 얻은 깨달음은 하나였다.
‘우리 모두가 필사적으로 추구하는 건 자기 존재에 대한 확인이다. 그러나 그 확인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
성공했다고 자만하면 안된다.
성공하기 전에 옆에 계속 있어주던 사람들에게 더욱 잘해주자.
바닥으로 떨어져도 계속 있어줄 사람들이니까!
근데 일단 내가 성공하고 나서의 문제겠지만
옛날이야기 중에서도 ‘아기 돼지 삼형제’를 듣고 싶다면서 한 가지 전제를 달았다.
“아빠, 나쁜 늑대는 빼고 이야기해줘.”
나는 늑대를 빼고 그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잠시 생각했다.
“어디 보자. 짚으로 지은 집이 있었어. 나무로 지은 집이 있었어. 벽돌로 지은 집이 있었어. 그 다음은 어떻게 되지? 거주자 협회를 만드나? 아가야, 미안. 나쁜 늑대가 없으면 이야기 자체가 되지 않아.”
왜 그럴까? 어떤 이야기라도 이야기에는 위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인생 이야기도,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의 인생 이야기도, 지금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의 인생 이야기도, 모든 인생 이야기에는 위기가 있다. 세상 모든 일은 결국 이야기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
위기가 없으면 소중함도, 간절함도 없을 것이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며 성공했다고 게임처럼 엔딩 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인생에는 위기가 있으니 나도 잘 헤쳐나가 보자.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위기가 찾아오니까 !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에는 필수적으로 위기가 포함된다. 분노, 갈망, 기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실망, 자신이 원하는 삶이라고 상상하는 삶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절망. 이런 위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위기는 필요하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그래야 단단해진다
위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그러나 우리의 위기를 가장 높은 곳에서 조종하는 자는 누구인가? 누구의 손이 우리를 조종하는가? ‘신’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상황’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편, 지금의 위기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그가 그 모든 위기를 조종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편을 탓하고, 어머니를 탓하고, 직장 상사를 탓한다. 그러나 어쩌면, 정말 혹시 어쩌면, 자기 자신이 그 모든 위기를 조종했을지도 모른다.
남 탓을 하지 말자.
결국엔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탓할 필요가 없다.
내 자신이 모든 위기를 조종했을지도 모른다. 진짜 맞는 얘긴 것 같다.
위기가 왔을 때 심호흡을 하고 조금 더 차분하게 이 상황을 보려고 해보자.
마치며
소설은 참 재밌다.
인문학이나 경제도 이렇게 재밌으면 좋으련만
소설로도 많은 교훈을 얻게 되는 것 같다.
템테이션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할 수 있고 가볍게 보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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