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불편한 편의점2
불편한 편의점의 후속작으로
이어지는 내용으로 나오기 때문에
먼저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2를 보는 것을 추천
저자 - 김호연
장르 : 한국소설
책 가격 : 12,600원
(나는 리디북스 셀렉트로 읽었다)
- 줄거리 -
서울역 노숙인 독고가 편의점의 야간 알바로 일하면서 시작되는 1편의 이야기는 예측불허의 웃음과 따스한 온기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불편한 편의점 2』는 전편의 위트와 속 깊은 시선을 이어가며 더욱 진득한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소설은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편의점을 스케치하며 시작된다. 그동안 세상도 달라지고 청파동의 ALWAYS편의점도 이모저모 바뀌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도입부의 묘사는 소설 속 현실에도 코로나가 있음을 짐작게 한다. 아들과의 불화로 답답해하던 선숙은 점장이 되었고, 편의점을 팔자고 조르던 염 여사의 말썽꾼 아들 민식은 사장이 되어 있다. 말이 사장이지, 민식은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 운운하며 주휴수당 같은 비용 줄이기에만 열을 올리니, 여러모로 ‘진짜로 불편해진’ 편의점이 아닐 수 없는데……. 그러던 중 독고의 후임으로 밤 시간을 책임지던 곽 씨가 그만두고 새 야간 알바를 구하면서 편의점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한다.
- 책 읽은 소감 -
나는 불편한 편의점1은 책을 사서 읽었다
(선물 받은건지, 내가 산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불편한 편의점은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이라면
다 한 번은 겪어봤을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된 것 같았다 가볍게 읽기 좋았으며 편순이를 자주 했었던 입장에서 많이 공감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불편한편의점2는 1편에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읽은지 좀 오래 됐지만 워낙 재밌어서 기억하고 있었던터라 2를 읽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
불편한편의점2는 지금 이 시국에 맞게
‘코로나’ 시대를 잘 반영해서 나왔었다
코로나로 회사가 망하고 편순이를 했을 때
술 먹고 마스크 안 낀채로 들어오는 사람들
급하게 마스크 사러 온 사람들
실내 취식 금지로 돌아가야 했던 사람들
원래 진상이 참 많았는데 코로나로 진상이 더 늘었었다
그런 것들이 잘 반영 돼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이 다 죽어가던 그런 상황도
참 잘 나타내있었다
원래 불편한편의점1도 시대 흐름을 잘 파악해서
현재 핫한 그런 것들을 담았었는데
편의점2도 다르지 않아서 좋았다
누가 편의점 소재로 이렇게 좋은 책을 만들 수 있을 생각을 했을까 작가님은 대단하다 !
마음도 따뜻해지고 현실 고충도 잘 담겨져
읽는 내내 공감도 잘 됐고 현실에 마음도 아렸다
28살 내 인생이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과 다를게 없었다
-스크랩 문장-
“밍기뉴.”
“네.”
“나이가 들수록 자기에게 있는 세 가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더라. 먼저 내가 잘하는 일을 알아야 하고, 그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더라고.”
“음…….”
“여기서 잘하는 일은 특기야. 하고 싶은 일은 꿈이고.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은 직업이라고 하자. 이것에 모두 해당하는 교집합이 있을 거란 말이야, 그 교집합을 찾으면 돼. 그러니까 특기가 꿈이고 그게 직업이 돼서 돈도 벌면 최곤 거지.”
내가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의 교집합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게 뭘까 읽으면서 가볍게 고민하고 넘어갔던 부분이다
내가 잘하는 일? 원고 쓰기 컨셉 잡기
내가 하고 싶은 일? 마케팅
내가 해야 하는 일? 이건 잘 모르겠다
내 직업은 작은 마케팅 대행사의 영업사원인데
영업은 어렵지만 계약하고 나서의
후가 너무 재밌긴 하다
어쩌면 난 내가 원하는 일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걸수도!
예민하기까지 하니 온갖 비교에 마음이 오그라들곤 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산맥처럼 웅장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뭐가 될까? 엄마가 죽으면 나 혼자 살 수 있을까? 나 같은 놈은 왜 태어나 미래도 없는 삶을 사는 걸까? 대학에 떨어지면 사람 노릇이나 하고 살 수 있을까?
살았다. 살아지더라. 걱정 따위 지우고 비교 따위 버리니, 암 걸릴 일도 독 퍼질 일도 없더라. 물론 근배에게 산다는 건 걱정거리로 가득했고 사람들의 하대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엄마가 남겨준 말을 꼭꼭 씹었다. 하대는 상대방의 시선에서 나온 비교였고, 비교를 거부하자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여기서 근배의 어머니가 말한다
아들,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안 그래도 힘든 세상 살이
지금의 나만 생각하고 살라고
엄마의 말이 맞다 비교와 걱정은 하면 할수록
나를 잡아먹는 것 같다
적당선의 비교와 걱정은 괜찮은 것 같은데
난 투머치라 너무 힘들다
비교하기 싫지만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비교를 안 해
내 페이스에 맞춰서 남들이 뭐라던 하면 된다는데
너무 너무 너무 어려운 말이다
그래도 비교와 걱정이 많을 때마다
안 하려고 하는 중이다
괜찮아 괜찮아 잘하고 있어
나를 다독여야 된다
민식은 떨리는 목소리를 다잡으며 말했다.
“엄마. 이제 돌아와.”
엄마는 말이 없었다.
“내가 데리러 갈게. 내일이라도 당장. 내가 이제 낮에 자고 밤에 일하러 가니, 엄마랑 집에서 마주칠 일 별로 없어. 엄마, 나 이제 편의점 도시락도 잘 먹어. 밥 차려줄 것도 없고 가게 팔겠다고 설치지도 않을게. 그러니까 이제 돌아와. 내가 데리러 갈게. 응?”
여전히 전화기 너머에는 침묵이 그득했다. 민식은 울먹임이 저 너머로 들리지 않게 이를 악물었다. 그때 엄마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데리러 갈게 아니고, 모시러 갈게라고 해야지.”
“으응. 모시러 갈게. 엄마 모시러 갈게요!”
이번에도 짧은 침묵이 흘렀다. 잠시 뒤 다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오렴.”
이 책 읽으면서 제일 슬프고 따뜻했던 순간이다
민식이가 정신차린 날
사람이 실패할 수도 있는 거고 실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의 뒷처리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자책만 하지 말고 망가지지 말고
꿋꿋하게 일어서자 !
이걸 바탕으로 더 단단해지면 된다
변화. 누가 시켜서 되는 게 아닌 스스로의 변화 말이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요구받는 게 싫은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바뀔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기다려주며 넌지시 도와야 했다.
그런 것 같다 내가 직접 느끼고 겪어서
이러면 안되겠구나 정신 차렸을 때
스스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기다리며 넌지시 도와주는 사람
나도 내 주위 누군가 변화한다면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불편한편의점으로 인해 알게 된 김호연 작가님
다음에 또 책을 내신다면 믿고 볼 거 같다
가볍지만 힐링되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이 책으로 독서에 눈 뜨는 사람들도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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